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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강식품보다 건강기능식품 창업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많을까?

청다함 2025. 3. 31. 20:56

건강기능식품, 이른바 건기식으로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메가3, 루테인, 밀크씨슬 같은 이름들은 익숙하고, 마치 누구나 쉽게 팔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실제로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건기식 OEM 창업으로 월 1000만 원 수익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쉬워 보이는 이 시장, 막상 뛰어들면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의 손실을 떠안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위탁판매로 시작해 잘 되면 제조까지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함께, 왜 건기식보다 건강식품 위탁판매가 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선택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위탁판매로 건기식을 시작한다고 해도 초기 단계에서 매우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을 받은 제품만 기능성 문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제품은 GM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만 제조 가능합니다.

 

 

이 말은 곧, 제조 단가가 높고, 소량 제작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소자본 창업자 입장에서 이 구조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탁판매로 소량만 판매해보고 이거 잘 팔리네?” 싶어서 OEM 제조로 넘어갔을 때 벌어집니다. 막상 본격적으로 제품을 만들려 하면, 초도물량 3000~5000, GMP 공장 최소 단가 수백만 원, 식약처 기능성 신고 진행비용 및 디자인/패키지/심의비 등 포함하면 수천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구조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안 팔리면, 재고는 쌓이고 마케팅비만 날아가며 결국 수백만 원의 손실로 사업을 접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최근 몇년간 건강기능식품 위탁판매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은 이 루트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제로 위탁판매를 통해 매출이 많이 나오다가, 개인 판매자로서 한계에 부딪힙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요즘에 약사부터 의사, 박사, 그리고 교수들까지 본인들의 SNS를 이용하여 협찬을 받거나

위탁판매를 하거나 혹은 본인들이 직접 건기식 회사를 설립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매우 중요한 건강기능식품에서 개인 판매자가 전문가를 이기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이 판매자들은 결국 건강기능식품 OEM 창업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자신들이 했던 것을 토대로 누구든지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을 시작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단가를 낮춰 순이익을 올리려면 OEM 제조를 해야하니 이를 창업시켜주는 것이죠.

 

물론, 판매자들 개인들이 실력이 좋고 전문 기술을 갖춘 직원들이 갖춰져 있다면,

어마무시한 큰 매출을 낼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건기식 시장 자체가 너무 크고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죠. 아무리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방대하고 넓다 한들,

똑같은 제품을 OEM 제조로 수십 수백명이 창업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전문성과 가격 싸움이 될텐데,

전문성은 약사나 의사들한테 밀리게 되고, 가격은 큰 회사들한테 밀리게 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 좋다는 브랜딩을 계속 한다고 해도, 수십만 유튜버의 일반인보다 천명도 안되는 약사의 신뢰도가

훨씬 더 높기 때문에 경쟁을 하기가 매우 힘든 구조입니다.

 

 

그렇게 큰 꿈을 안고 시작했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창업이 갈수록 재고에 치이고

결국엔 창업을 시켜주는 건기식 창업 회사들만 살아남게 되는거죠.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랑 똑같습니다.

그냥 창업만 시켜서 창업 비용 투자에 대한 책임은 결국 창업을 한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창업을 시켜준 회사들만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물론 그런 회사들 중에서도 끝까지 책임져주고 함께 도와주는 경우도 많겠지만,

아무 지식 없이 건기식 OEM창업에 뛰어든 초보자들은 사업을 할 때 생기는 변수들과

난항들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많은 창업자들은 수천만원을 투자하고, 재고만 쌓아놓은채 사업을 접게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광고입니다. 건기식은 법적으로 마케팅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어 면역력을 높인다라는 문구조차, 식약처가 인정한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블로그 후기든 유튜브든 질병 예방, 치료와 연관된 표현은 모두 금지입니다. 광고 문구 하나 실수로 계정이 정지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 브랜딩과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에, 건기식은 마케팅 자유도가 너무 낮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들의 회사는 상당한 규모의 회사가 많기 때문에 개인 판매자들이 하는 약간의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고 법적인 책임까지 끌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은 냉정하고 무섭습니다.

 

 

반면 건강식품, 즉 일반 식품에 해당하는 생강가루, 계피가루, 강황, 차가버섯 등의 식재료 기반 제품은 이와 다릅니다. 법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GMP 제조 요건도 없고, 효능 표현만 조심하면 마케팅은 매우 자유롭습니다. 또한, 위탁판매 방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브랜딩을 붙이거나 자사몰로 확장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효능 효과 표현은 당연히 금지 입니다.)

 

무엇보다 건강식품은 콘셉트로 승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온라인 판매라는 하나의 툴로 시작하겠지만, 내가 약사나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더라도 충분히 식재료성 건강식품의 경우에는 레시피 콘텐츠, 건강정보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로 판매를 확장하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일반인들도 누구든지 브랜딩이 가능해지고,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다시 말해, 건강기능식품은 시스템과 자본력이 있는 기업에게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1인 창업자, 초보셀러, 위탁판매자에게는 절대 쉬운 모델이 아닙니다.

 

반대로 건강식품은 저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위탁판매로 테스트하며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점차 브랜딩으로 이어가는 구조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브랜드 하나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지속 가능한 온라인 사업의 핵심인데, 건강식품은 바로 그 핵심에 가장 잘 맞는 상품군입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건기식 위탁판매로 시작해서 OEM까지 해보자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재고에 발목이 잡히고, 광고 제한에 막히고, 법적 규제에 휘청이며 쓰라린 경험만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창업해주는 회사만 돈을 벌게 해주고 끝나버립니다.

 

건기식 창업이 건강식품 등의 일반식품창업보다 더 많이 알려질 수 밖에 없고

많은 영상들이 나오는 이유를 오늘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기식 위탁까지는 괜찮지만, OEM제조 부터는 내가 경쟁력이 있는지

꼭 반드시 확인해보고 진입하시길 바라겠습니다.